제33회 기업가정신포럼, '당근마켓'과 '왓챠'의 기업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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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기업가정신포럼’을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 9월 29일 제33회 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형 토종 서비스 모델’로 당근마켓의 김용현 대표와 왓챠의 박태훈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기업가정신포럼의 모더레이터인 이금룡 이사장은 강연에 앞서 “이번 강연에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당근’과 ‘오징어’를 모셨다”며 두 기업의 대표를 소개했다. 이어서 “두 젊은 스타트업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설레고, 감동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도전과나눔 이금룡 이사장이 제33회 '기업가정신포럼'에서 강연자를 소개 중이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당근마켓의 서비스로 해외시장에서 성공 의지를 다지다
첫 번째 세션은 하이퍼 로컬(지역 밀착) 모델로 3조 원 가치의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난 당근마켓의 김용현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당근마켓은 2015년 경기 판교 지역의 직장인을 중심으로 시작한 ‘판교장터’라는 브랜드로 출발해 2018년 1월부터 전국적인 서비스를 시작, 현재 약 6,000개의 커뮤니티를 가진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했다. 전 국민의 20% 이상(1,500만 명)이 매주 사용하고 있는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하며 최근 1,800억 원의 투자를 받아 3조 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았고,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 72개 도시에 진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근마켓 김용현 대표가 (사)도전과나눔 제33회 기업가정신포럼에서 강연 중이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김용현 대표는 당근마켓의 성장을 5단계로 나눠 설명하며, 각 단계의 성장 동력과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중고 거래 서비스로 시작해 커뮤니티, 지역 광고, 로컬 커머스, 부동산, 구인구직, 교육 등 서비스 모델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의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영국,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울 것이다”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 개인 취향을 존중한 왓챠의 서비스, 무한한 잠재력으로 세계시장에 노크하다
두 번째 세션은 한국형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대표 기업 왓챠의 박태훈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왓챠는 2020년 3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넷플릭스와 대기업이 만든 OTT 플랫폼과의 경쟁 속에서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왓챠가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 애니메이션까지 9만여 편의 작품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라면, 왓챠피디아는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 드라마, 책을 추천받고 평가할 수 있는 콘텐츠 평가·추천 서비스다. 고객이 매긴 평점 데이터만 6억 2,000만 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왓챠는 드라마의 경우 넷플릭스의 5배, 영화는 15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의 취향을 세계에서 가장 잘 아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왓챠 박태훈 대표가 (사)도전과나눔 제33회 기업가정신포럼에서 강연 중이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창업자인 박태훈 대표는 ‘자본이 베낄 수 없는 기술의 힘’이라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왓챠를 AI와 고도의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테크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박 대표는 “왓챠는 국내 일등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아시아 일등에 관심이 많습니다”라고 말하며, “10년 이내에 글로벌 1억 명의 유료 구독자를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강연을 마쳤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33회 (사)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포럼은 정부의 방역 수칙에 따라 제한된 인원 속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오는 10월 20일에 열릴 제34회 기업가정신포럼은 ‘세계 정상 33년, 양궁에서 경영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세계 최강 양궁 제국을 건설한 일등 공신 서거원 감독과 세계 일등 활 제조업체 ‘윈앤윈’의 박경래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다.
한혜선 기자 sunny1479@tradetimes.co.kr
원문: https://www.trad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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