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가 21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 레몬베이스 제공
지속적인 성과관리는 △공정한 평가 △수시 피드백 △상시 목표관리 △1대1 미팅 등으로 이뤄진다. 권 대표는 고객 사례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관리를 실천하는 기업은 구성원들이 더 몰입하고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나의 점처럼 1년에 한 번 하는 이벤트 성격의 성과평가가 아니라, 선처럼 흐름을 가지는 지속적인 성과관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또 "공정한 피드백을 요구하는 MZ세대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했다. 레몬베이스가 지난 10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47명의 64%가 "평가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공정한 평가의 요소로 △구성원이 직접 목표 수립에 참여하고 △반기 평가를 하고 △자주 피드백을 제공하고 △자기 평가 및 동료 평가를 반영하고 △결과뿐 아니라 과정을 평가하는 것을 꼽았다.
불공정한 평가 vs 공정한 평가...레몬베이스가 9월21일~10월14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총 147명이 응답한 결과, 회사의 성과평가가 '공정하지 않다'(위)와 '공정하다'(아래)고 생각한 응답자의 주관식 답변의 키워드를 분석한 워드클라우드. / 레몬베이스 제공
리더와 구성원의 1대1 면담은 강제로라도 해야 한다는 게 권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1대1 미팅은 지속적인 성과관리를 구성하는 모세혈관"이라며 자신도 시간의 30%를 20여명의 구성원과 1대1 미팅하는데 쓰고 있다고 했다. 1대1 면담은 관계를 유지하고, 목표 진척도를 확인하고 수시피드백을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창구라고 설명한다.
권 대표는 전자책 플랫폼 리디의 공동창업자로서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로덕트그룹 리더, 디바이스그룹 리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으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이 고민을 풀기 위해 레몬베이스를 창업했다. 레몬베이스는 2020년 4월 서비스 출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롯데제과 등 2000여개 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날 강연엔 <언바운드><언리시>의 저자인 조용민 구글코리아 상무도 ‘혁신하는 조직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주제로 발표했다. 도전과나눔 포럼의 이금룡 이사장은 “지금은 조직문화와 인사관리에 있어 혼돈의 시대”라며 “MZ세대들이 디지털·비대면 환경에서 일하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