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성공한 기업가가 창업후배 돕는 나눔의 문화 이끌 것"
본문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韓 벤처 역사 함께하며 성장 도와
기업가정신포럼 규모 꾸준히 키워
G스쿨선 사업 초 경영노하우 교육
도전서 성장·나눔의 과정 만들 것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사진)은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와 최근 조인식을 진행했으며,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벤처기업들을 현지에서 성공한 한인 기업가와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와 연결해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삼성물산에서 임원으로 일하던 이금룡 이사장은 국내에서 벤처 열풍이 불던 1999년 당시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 초대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2001년 옥션을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이사장은 이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벤처생태계 성장을 도왔다.
이 이사장이 이끄는 도전과나눔은 2013년 '창조와혁신'이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당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 대기업 출신 임원들이 의기투합해 영세한 벤처기업들에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취지였다. 2017년 8월 바통을 이어받은 이 이사장은 재단 이름을 '도전과나눔'으로 바꿨다.
이 이사장은 "벤처생태계는 창업인 '도전'에서 시작해 성장하는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기업가가 후배 창업자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도전과나눔은 '도전'과 '나눔'을 중간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18년 '기업가정신 조찬포럼'을 만들었다. 선배 기업가들이 초기 벤처 창업자들에게 매달 강연을 통해 노하우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첫 연사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회장이 나섰다. 지난 2월 열린 50회 포럼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원재 요즈마코리아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달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정영록 서울대 교수가 한·중·일 국제질서를 주제로 연설했다.
이 이사장은 "포럼은 초기 약 80명에서 현재 400명 이상 참석하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참석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G스쿨'도 신설했다. 이는 초기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인사, 조직문화, 해외진출전략 등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매주 진행하는 방식이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사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초기 창업자들에게 전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아가 G스쿨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유치와 함께 네트워킹까지 제공한다. 총 4개월 동안 이어지는 G스쿨은 올해 초 첫 졸업생 40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2기를 운영 중이다.
2기에는 정부로부터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부터 누적투자 1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인 기업까지 다양한 창업자들로 구성됐다.
이 이사장은 해외진출을 원하는 벤처기업들을 위해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에 이어 향후 다양한 국가 단체들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도 성공한 기업가가 후배 창업자들을 만나 따뜻한 밥 한끼 나누며 격려하고 협력할 업체를 연결해주며, 심지어 투자까지 진행하는 '나눔'의 문화를 확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